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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5 부정의 긍정 2
  2. 2009.12.17 어떤 연락 #01
  3. 2009.12.09 [릴레이] Yours only -10 6
  4. 2009.11.12 세네카
  5. 2009.07.24 전사
  6. 2009.07.11 drink up! 03
  7. 2009.06.25 제목을 입력해주세요
  8. 2009.06.06 AND I LOVE YOU. 01

부정의 긍정

글읽기 2010. 2. 5. 14:37

 "하지만 사르마크 부인은 현실을 통제할 수 없다는 뜻으로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니다. 무엇인가를 함으로써 자신을 증명할 수 있다고 믿는 어린 손자에게 모든 개체는 가능과 불가능의 종합이며 무엇인가를 할 수 없다는 것, 하지 않는다는 것도 자신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 그렇게 말한 거지. 뭐든 다할 수 있다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제한성이나 불가능성은 가능성만큼이나 중요한 개별성의 요소야."
 "고마워요, 제이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해 주시는군요."
...(중략)...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개체는 가능과 불가능의 종합이에요. 무엇인가를 해내는 것만으로 자신을 증명할 수는 없어요."
-이영도, 피를 마시는 새 8권 중에서-

누군가를 부정하는 게 무서운 일인건 자신이 부정당하는 것이 무서워서이다. 자신이 부정당하는게 무섭지 않은 사람이 누군가를 부정하는게 뭐가 무섭겠는가. 그렇긴하지만 또 그렇다고 모든 걸 부정하지 말아야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 또한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니 말이다. 부정하는 자신도 받아들이는 것. 사람은 모든 걸 부정하거나 반대로 모든 걸 긍정할 수는 없는 존재인게 아닌가 싶다.

AND

어떤 연락 #01

글짓기 2009. 12. 17. 16:13

그러고 싶지 않은데, 의심이 피어오른다. 너는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없이 여기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너를 경계하기 시작한다. 소중함의 무게를 재고 속물적인 기준으로 너의 가치를 매긴다. 그러고 나면 상처받고 외로운 건 네가 아니라 내가 되어버린다. 나는 나를 지키고 싶었을 뿐인데 왜?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네가 괘씸하고 미워진다. 그리고 나는 더욱 외로워진다. 사방이 적으로 변하고 아무 데도 갈 곳이 없는 나는 황폐해진 마음을 달랠 길이 없어 스스로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모르는 척 시간을 흘려보낸다. 모두가 그렇듯이 그저 별일 없는 하루하루가 힘에 부쳐 나에게서 너에게서 그리고 모두에게서 그렇게 멀어져 간다. 그건 네 탓이 아니듯 내 탓도 아니지 않으냐고 갈피 없는 마음이 누구도 없는 곳으로 소리 없이 흩어진다. 그런 식으로 망각한 채 잊고 지내다 보니 어느덧 몇 년이란 시간이 흘렀다고 한다. 그동안 내가 너를 떠올린 적이 없듯 너도 나를 떠올린 적이 없었음을 너의 오랜만의 연락으로 깨닫는다. 반가운 마음만큼 주인 없는 서운함이 한차례 스쳐 지나가고 난 후 네가 말했다.

곧 결혼해.

축하해 마땅할 일에 왜 어딘가가 바스러져버리는 기분이 드는 걸까. 반갑고 미안했던 그 연락이 분명한 목적이 있는 것이었음을 확인한 순간 당혹스러웠다.

AND

[릴레이] Yours only -10

2009. 12. 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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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카

글읽기 2009. 11. 12. 14:21

그들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시작한 대로 사는 것이라네. 루키우스 아니이우스 세네카
AND

전사

글읽기 2009. 7. 24. 13:38
평범한 사람과 전사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전사는 모든 것을 과제(Challenge)로 생각하는데 반해 평범한 사람은 축복 아니면 저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 Carlos Castaneda
AND

drink up! 03

사진찍기 2009. 7. 11. 00:54
2009.03.03 by K model PSY

같은 마음은 없다.
그건 다행이거나 슬프다.
알 것 같은 마음이 있다.
그건 심장이 조여든다.
AND

네 사진을 자주 본다. 그 때마다 마음이 먹먹해져온다.
같은 시간대를 살고 있던 너와 급작스럽게 다른 시간대를 보낼 수밖에 없음을 네 사진을 볼 때마다 새삼 깨닫고는 흠칫거리며 놀라게 된다. 내가 아는 영원동안 너는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 사실이 이렇게 슬프고 서러운 줄 미처 알지 못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손에 쥘 수 없던 물줄기를 떠올린다. 붙잡으려는 괴로운 마음을 흐르는 물결 속에 흘려보내려고 노력했던 마음을 떠올린다. 어린 시절의 나는 그 안타까움이 무엇인 줄도 모르고 작은 마음을 동동거리며 애써 이해해보려 노력하며 안달나하고 속상한 마음을 무언가로 승화시키려고 했었다. 이제서야 길에서 스쳐지나가는 그 많은 사람들 또한 이런 견디기 힘든 슬픔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는다. 살아온 시간만큼 감내하기 힘든 슬픔의 덩어리를 가슴에 얹고 살아가고 있음에 슬픔과 함께 위로도 받는다. 타인의 존재 자체가 얼마나 큰 의지가 되는지를 너를 통해 알게되고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확인한다.
AND

AND I LOVE YOU. 01

사진찍기 2009. 6. 6. 17:02

2009.06.05 by K model likli

같음보다 다름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유치한 마음을 무시할 수 없어 피해망상에 시달릴 때가 있다.
이해의 영역을 넘어선 신의 섭리는 알 수 없지만,
다름은 끝이 아님을 알고있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