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9 by K
꽃향기도
풀내음도
유독 밤에
2017.04.14 by K
발바닥이 아프도록 하루종일 걷고 걷는다.
그리고 출발했던 집으로 다시 돌아오면
하루가 끝나는 것이다.
2017.04.01 by K
견딜 수 없는 봄이 가고
미칠 것 같던 여름이 가고
어찌할 수 없는 가을이 가고
차가운 겨울이 갔다.
그리고 다시 봄이다.
2010.03.07 by K
어떤 자세도 불편하고 뭘해도 어색하다
불을 끄고
바닥에 등을 대고 의자 위에 다리를 올린다
눈을 감으니
좋다
2014.08.07 by K
내 선택으로 바뀌는 건 그리 많지 않을텐데
선택하지 않는다고 책임지지 않을 수도 없을텐데
판단하고 결론내리지를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