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달력. 02

사진찍기 2011. 10. 30. 01:43
2011.09.22 by K

이름 붙이기는 밖에서 바라볼 때에만 가능한 게 아닐까싶다.
"이게 뭘까?" "그건 사랑이야."
"그래? 난 잘 모르겠는데..." "그게 아니면 대체 네가 왜 그러겠어?"
안에서는 보이지 않는 게 바깥에서는 왜 그리 잘 보이는 걸까?
안에서는 복잡하기 그지 없는 것들이 바깥에서는 어쩜 그렇게 단순명쾌한걸까?
가까워질수록 안으로 들어갈수록 이름이 없는 이상한 세계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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