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글읽기 | 49 ARTICLE FOUND

  1. 2010.11.20 사랑이라고 부른다
  2. 2010.11.20 인간은 그 개성에 맞는 사건을 만나게 마련이다
  3. 2010.11.03 그들도 똑같이 지녔을 테지 2
  4. 2010.11.03 동경
  5. 2010.02.05 부정의 긍정 2
  6. 2009.11.12 세네카
  7. 2009.07.24 전사
  8. 2009.01.08 당신이 옳다 4

사랑이라고 부른다

글읽기 2010. 11. 20. 00:30

모든, 닿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품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만져지지 않는 것들과 불러지지 않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건널 수 없는 것들과 모든, 다가오지 않는 것들을 기어이 사랑이라고 부른다.
-바다의 기별, 김훈, p13-

강렬한 첫 문단이다. 시같다. 곱씹고 곱씹고 곱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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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그 개성에 맞는 사건을 만나게 마련이다."
이런 뜻의 말을 한 분은 고바야시 히데오씨였다.
정말이지 딱 들어맞는 말이라고 감탄했다. 그 사람이 만난 사건이 당사자의 개성이랄까, 그 사람을 만드는 거라고 이제껏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다. 사건이 인간을 선택하는 것이다.
-아버지의 사과편지, 무코다 구니코, p111-

재밌는 말이다. 뭐랄까 어딘지 모르게 만화적이고 일본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어떤 일들을 만나 내가 완성되어간다는 것보다 나와 나에 맞는 사건이 '만난다'라는 발상이 드라마틱하고 흥미진진하달까.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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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럭 바위 위에 앉아 굽이쳐 흐르는 한강을 내려다본다. 천년도 더 된 아득한 옛날에 이곳에 산성을 쌓고 병영을 지어 지키던 신라 백제의 병사들도 저 강물을 굽어 보았을 테지. 오늘 내가 지닌 이런저런 삶의 근심과 슬픔을 그들도 똑같이 지녔을 테지.
-스승의 옥편, 정민, p160-

이런 식으로 상상하며 즐기거나, 호기심이 발동하거나, 위안받거나 한다.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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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글읽기 2010. 11. 3. 09:24
눈앞의 많은 일들에 치여,
토요일 석양무렵 수도원 아랫길로 희망도 없이 감옥으로 끌려가던 죄수들을 오히려 동경하던 젊은 신부 마티아스의 이야기를 쓴 헤세의 단편이 떠올랐던 것도 같다.
-스승의 옥편, 정민, p42-

이런 걸 읽으면 궁금해진다. 그 단편은 어떤 이야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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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의 긍정

글읽기 2010. 2. 5. 14:37

 "하지만 사르마크 부인은 현실을 통제할 수 없다는 뜻으로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니다. 무엇인가를 함으로써 자신을 증명할 수 있다고 믿는 어린 손자에게 모든 개체는 가능과 불가능의 종합이며 무엇인가를 할 수 없다는 것, 하지 않는다는 것도 자신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 그렇게 말한 거지. 뭐든 다할 수 있다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제한성이나 불가능성은 가능성만큼이나 중요한 개별성의 요소야."
 "고마워요, 제이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해 주시는군요."
...(중략)...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개체는 가능과 불가능의 종합이에요. 무엇인가를 해내는 것만으로 자신을 증명할 수는 없어요."
-이영도, 피를 마시는 새 8권 중에서-

누군가를 부정하는 게 무서운 일인건 자신이 부정당하는 것이 무서워서이다. 자신이 부정당하는게 무섭지 않은 사람이 누군가를 부정하는게 뭐가 무섭겠는가. 그렇긴하지만 또 그렇다고 모든 걸 부정하지 말아야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 또한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니 말이다. 부정하는 자신도 받아들이는 것. 사람은 모든 걸 부정하거나 반대로 모든 걸 긍정할 수는 없는 존재인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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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카

글읽기 2009. 11. 12. 14:21

그들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시작한 대로 사는 것이라네. 루키우스 아니이우스 세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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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글읽기 2009. 7. 24. 13:38
평범한 사람과 전사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전사는 모든 것을 과제(Challenge)로 생각하는데 반해 평범한 사람은 축복 아니면 저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 Carlos Castan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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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다

글읽기 2009. 1. 8. 09:26

자동차가 지금의 비행기와 같은 시대에 헨리포드는 한 가정에 한 대의 자동차를 보급하리라는 비전을 세웠다. 그것은 무모한 계획이었다. 그가 이를 실현하려고 했을 때, 주위 사람들은 그를 놀리면서 말했다. “그런 허황된 꿈을 꾸다니 미쳤군.”

포드는 자신을 조롱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는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럼 그 역시 그 생각에 동의했을까? 아니다 그는 성공의 비밀을 알았고, 그것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는 그들과 다투지 않았다. 대신 이렇게 말했다.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든, 당신이 옳다.

-안도현의 아침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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