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분류 전체보기 | 165 ARTICLE FOUND

  1. 2017.11.27 두개의 달력. 02
  2. 2017.11.23 쓸모없는 것의 쓸모있음
  3. 2017.11.23 끝시작. 01
  4. 2017.07.10 두개의 달력. 01
  5. 2017.06.09 다시 봄. 05
  6. 2017.05.13 다시 봄. 04
  7. 2017.04.16 다시 봄. 03
  8. 2017.04.15 다시 봄. 02 2

2017.04.01 by K


시간은 일정하지 않고

판타지는 곳곳에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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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제 4편인 인간세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아가위나무, 배나무, 귤나무 등은 열매가 익으면 잡아 뜯기고 수난을 당한다. 다름 아닌 자신의 능력 때문에 세상의 공격을 자초한 셈이다. 만물 중 그렇지 않은 것은 없다. 해서 상수리나무는 자신의 생을 보존하기 위해 오랫동안 쓸모없기를 바랐다. 몇 번이나 죽을 뻔 하다가 이제 겨우 쓸모없게 되어서 그것이 큰 쓸모가 되었다. 그렇다! 세상의 유용성을 따라가다 보면 타고난 기운과 재능을 부귀에 몽땅 빼앗겨 버린다. 그러니 생을 보존하려면 스스로 무용해져야한다. 이것이 장자의 무용지용이다.

장자: 쓸모없는 것을 알아야 비로소 쓸모 있는 것을 말할 수 있다네. 천하의 땅은 더할 나위 없이 넓고 크지만 실제 사람에게 쓸모 있는 것은 단지 발을 내딛을 수 있는 정도의 땅뿐이지. 그렇다고 발을 딛는 부분만 잰 후 그 부분만 남겨 두고 나머지 땅을 바닥까지 깎아 버린다면, 그래도 발을 딛는 부분이 사람들에게 쓸모가 있겠나?

혜시: 쓸모없겠지.

장자: 그러니 쓸모없는 것이 실은 쓸모있다는 게 확실해진 것 아니겠는가?


스펙은 내가 걷는 바닥을 빼고는 다 없애 버린 격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엄청난 학습을 통해 연봉과 자동차, 집 따위를 얻고 나면 발이 꼼짝없이 묶여 버린다. 그런 사람에게 세상은 자기가 서 있는 곳을 빼고는 다 허공이고 낭떠리지다. 유용성을 향해 달려가다 무용한 존재가 되어 버린 '호모 미세라빌리스'의 숙명!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148쪽,고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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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시작. 01

사진찍기 2017. 11. 23. 00:06

2017.09.22 by K


적막하고

아름답고

화려하고

무섭고

그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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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달력. 01

사진찍기 2017. 7. 10. 22:08

2017.07.07 model MK

by K

 

쓸모없음의 사랑스러움과

쓸데없는 일이 갖는 인생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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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 05

사진찍기 2017. 6. 9. 00:25

2016.05.10 by K

 

이 죄책감은 어디서 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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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 04

사진찍기 2017. 5. 13. 18:34

2016.04.19 by K

 

꽃향기도

풀내음도

유독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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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 03

사진찍기 2017. 4. 16. 00:00

2017.04.13 by K

 

염려는 주제 넘을 뿐이고,

담 넘어 저 곳은 찬란하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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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 02

사진찍기 2017. 4. 15. 23:50

2017.04.14 by K

 

발바닥이 아프도록 하루종일 걷고 걷는다.

그리고 출발했던 집으로 다시 돌아오면

하루가 끝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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